[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윤수민 기자 나왔습니다. 첫번째 주제 볼게요.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이네요. 무슨 투표인가요?
'남은 수명' 대로 투표 입니다.
처음 들어보는 투표법이실텐데요.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어제 2030 청년 좌담회에서 처음 들어보는 투표법을 언급했는데요.
아들이 "왜 나이든 사람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느냐"며 "남은 여명까지 해서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고 말한 일화를 소개했는데요.
이른바 '여생 비례투표'를 꺼낸 겁니다.
Q. 잘 이해가 안 가는데요. 그런 투표도 있습니까?
제가 쉽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기대 수명을 80세라고 하고요.
제가 20대, 앵커가 60대라고 가정 해보겠습니다.
저는 80세까지 60년, 앵커는 20년이 남은거죠.
그러면 남은 수명에 비례해서 저는 세표, 앵커는 한표를 갖게 되는 겁니다.
Q. 초등학생도 배우던데요. 평등선거. 1인 1표제인데요.
본인도 현장에서 1인 1투표제가 있어서 안 되긴 하겠지만이란 단서를 달긴 했습니다.
국민의힘, 어르신 폄하라며 즉각 비판에 나섰습니다.
[신주호 /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오늘)]
청년층의 외면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이 어르신 폄하와 막말이란 말입니까. 허무맹랑한 주장만 펼치니 혁신이 제대로 될 리 만무합니다.
혁신위는 “모든 사안을 정쟁적으로 바라보는 구태적인 프레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원희룡 장관과 심상정 의원. 누가 분노 유발자입니까.
최근 심상정 의원이 원희룡 장관 앞에서 유독 분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어제는 원 장관이 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심 의원의 제안을 받아들인다고 했는데, 심 의원,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어제)]
"심상정 의원이 이미 노선 검증위원회를 여야가 함께 꾸리자라는 제안을 했기 때문에 이 부분들에 대해서 진행을 할 겁니다."
[심상정 / 정의당 의원 (오늘)]
"'도로 전복', '거짓 반복'에 이은 '꼼수 번복'입니까? 삼복더위처럼 국민 짜증지수를 치솟게 합니다. 자신이 없으면 손 떼십시오."
Q.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좋은 거 아닌가요? 왜 이렇게 화가 난 거예요?
노선검증위원회를 제안한건 맞는데, 핵심이 빠졌다는 겁니다.
심 의원은 '원 장관의 사과'와 '김건희 여사 토지 매각'이 핵심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 두 가지가 없는 검증위는 국정조사를 피하기 위한 꼼수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Q. 그러고보면 두 사람 최근 부딪히는 일들이 많았네요.
네, 최근 두 사람의 논쟁을 잘 들어보면, 그 속내를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심상정 / 정의당 의원 (지난 26일)]
"자료 조사도 차별해요? 큰 당 작은 당? (월간 진도보고서) 한준호 의원 누가 줬어요? 그리고 왜 심상정한테 안 줍니까?"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26일)]
"드리겠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의원 (지난 26일)]
"뭐 특별한 이유가 있어요? 분명히 사과하세요."
[심상정 / 정의당 의원 (지난달 29일)]
"내일 (대곡소사선) 개통식이 마침 또 제 지역구인 고양갑에 있어요. 초청받은 다음 날 오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어요."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달 29일)]
"저는 제 일정만 통보를 받아서…"
[심상정 / 정의당 의원 (지난달 29일)]
"우리 고양갑에 우리 원 장관님을 자객 공천한다는 보도가 있는데 출마하십니까?"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달 29일)]
"저는 뭐 심 의원님하고 대결이라면 영광이죠."
Q. 내년 총선에서 붙을 수 있다, 그래서 심 의원이 견제하는 걸까요.
심 의원, 이런 경고도 보냈었죠.
[심상정 / 정의당 의원 (지난 27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Q. 원희룡 장관이 내년에 고양갑에 출마한다는 이런 관측도 있는데) 어금니 꽉 깨무시라. 많이 아프실 거다. 제가 그런 말씀 드립니다."
Q. 살벌하네요.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네요. 저도 갑니다. 대통령도 어딜 가나요?
경남 거제의 저도로 여름휴가를 간다고 했습니다.
Q. 저도 간다가 아니라 저도로 간다는 거군요.
네 작년에 가려다가 못갔던 곳이죠.
[윤석열 대통령 (지난해 7월)]
"원래는 여름 휴가를 (전임 대통령들이) 저도를 계속 갔다고 하는데 거제도라서...하하 생각을 하고 있다가 대우조선 때문에 좀 어떻게 할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작년엔 사저에 머물면서 대학로 연극 관람을 했었는데요.
올해는 다음달 2일부터 8일까지 6박 7일간 저도에 머물 계획입니다.
Q. 저도하면 대통령들이 많이들 갔던 곳이죠.
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취임 첫 휴가지로 저도를 찾았죠.
Q. 모래사장에서 저도의 추억 썼었죠.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시의 제목인데, 어린시절 찾았던 저도에서 아버지를 추억한 거였죠.
문재인 전 대통령도 저도로 휴가를 갔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2019년 7월)]
"저도 여름휴가를 여기서 보낸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휴가를 보내면서 보니까 정말 아름다운 그런 곳이고. 특별한 곳이어서."
지난해부터는 일반인에게도 개방이 됐습니다.
Q. 전 못 가봤는데 저도가 쉬기 좋나보죠.
모래 해변도 있고, 편백나무로 둘러쌓인 둘레길도 있는 조용한 섬인데요.
Q. 쉬면서 정국 구상하기에 좋을 것 같네요.
네, 윤 대통령도 휴가에서 추가 개각과 8·15 특사 등 정국 구상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 뿐만 아니라 여야 대표도 이번주 여름 휴가를 떠나는데요.
좋은 방향으로 대한민국을 새로 고칠수 있는 정국 구상을 해오길 기대해봅니다. (새로고침)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김지영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박소윤PD, 황연진AD
그래픽: 권현정 디자이너
윤수민 기자 soom@ichannela.com